문 대통령 만난 고노 외무 “북 비핵화 위해 한일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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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고노 외무 “북 비핵화 위해 한일 공조”

입력
2018.04.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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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ㆍ북미 회담 성사 노력 언급

아베 총리 메시지 직접 전한 듯

文대통령 “한일 협력 기대” 덕담

靑 ‘5월 日서 한중일 정상회담’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동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방한한 뒤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다.

고노 장관은 “한일, 그리고 한미일 3국의 공조를 앞으로 증진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또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올해 한일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데다 한중일 3국 회담도 앞둔 시기여서 한일 양국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가 지금까지 관계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되길 희망하고 그러기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상호 신뢰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골자로, 1998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됐다.

이날 접견에서 고노 장관이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포함한 북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양국이 지속 협력하자고 대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노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메시지도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노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지금이 ‘역사적 기회’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도 재차 확인했다. 미일, 남북,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일 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하고 이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고노 장관은 강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도 면담했다.

이날 고노 장관은 일본 외무장관으로는 14년 만에 국립서울현충원을 찾기도 했다. 일본 외무장관의 방한한 건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장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 때 방한한 뒤 2년 4개월 만이다. 한반도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일본이 소외되고 있다는 자국 내 비판을 의식한 방한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2015년 11월 서울 개최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이날 확인했다. 구체적 시기는 5월 초순이 유력하다. 한국 대통령의 방일은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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