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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성태도 피감기관 지원받아 출장”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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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성태도 피감기관 지원받아 출장” 반격

입력
2018.04.11 17:4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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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년 전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맞선 회심의 반격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사례가 다른 ‘공무출장’이라고 역공을 펴 오히려 민주당의 처지가 옹색해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기식 흠집내기’에 앞장서고 있는 김 원내대표 역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나 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을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공항공사 등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던 2015년 2월 3∼8일과 같은 해 12월 13∼17일 미국과 캐나다로 출장을 갔다. 2월 당시 항공료 등 1,160만원의 비용을 국토위 피감기관인 공항공사에서 부담했고, 12월에는 김 원내대표의 보좌관 출장비 330만원을 역시 공항공사가 지불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김 원장에 대한 비난의 기준으로 보자면 최소한 김 원내대표야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공무와 외유도 구분 못하냐”고 반박하면서 도리어 김 원장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였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와 집권당이 ‘김기식 일병 구하기’에 이성을 잃어 앞뒤 안재고 마구 던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당시 출장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항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를 협의하고 국토부 숙원사업인 국립항공박물관 건립을 위한 것”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에 가면서 기간이 3박5일과 4박6일에 불과할 정도로 타이트하고 살인적인 공무출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공무도 없이 유럽과 미국으로 9박10일 외유를 하고, 국회의원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7박8일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한 경우와 비교하는 건 저열한 물타기 작태”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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