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1일 충청을 신호탄으로 6ㆍ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전에 돌입했다. 역대 선거마다 표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열기를 끌어올려 흥행의 핵심인 서울ㆍ경기ㆍ광주에서 마침으로써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전시장ㆍ충남지사ㆍ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들어갔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예비후보들간 승패가 결정된다.
충남에서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이, 충북에서는 오제세 의원과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맞대결한다. 대전은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대전 유성구청장간 3파전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6, 17일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충청지역은 민주당이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에서 세종시장을 포함해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반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같은 대형 악재가 터졌던 만큼 부정적 파장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의원이 ‘원팀’을 강조하는 등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는 기색이다.
민주당은 충청권 경선 이후엔 13일부터 사흘간 전북ㆍ전남ㆍ제주, 15일부터 사흘간 인천ㆍ대구, 18일부터 사흘간 서울ㆍ경기ㆍ광주 경선을 이어간다. 20일쯤이면 광역단체장 후보 면면이 모두 드러난다. 다만 마지막 경선이 결선투표로 이어지면 후보라인업 완성 시점이 24일로 늦춰지게 된다.
민주당은 또 11, 12일 6ㆍ13국회의원 재보선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남 천안갑 등 4곳이다.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전남 무안ㆍ신안ㆍ영암 등 3곳은 지난 2, 3일 후보자 공모를 마쳤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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