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등 한국당 소속 정치인
“이미 혈세 1200억 낭비해 시민 우롱”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과 강원도의원들이 레고랜드 사업 지연에 대한 최문순 지사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강원 춘천시가 지역구인 김진태 의원과 김금분, 안상훈, 최성현, 유정선 도의원은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지사가 거짓말만 되풀이 하며 춘천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에 이어 야당도 레고랜드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강원도가 외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이미 도민혈세 1,200억원이 들어가 적자상태”라며 “여기에 이자 등으로 연간 90억원이 지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업을 시작한 지 이미 7년이 지났고, 착공식과 보고회를 세 차례나 했으나 실제로는 진척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더 이상은 안 속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 등은 “강원도가 대출금 2,050억원을 본 공사비에 사용하려면 강원도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정식 상정하지 않고 있다”며 “의장과 소관 상임위 일부 위원들에게 협조 공문을 보내 대체하려 하는데 자칫하면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 지사는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고 레고랜드 사업은 차기 도지사와 도의회에 넘겨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자체 검증작업을 진행한 춘천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개질의서를 보내 공천 과정에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 부실과 사업추진과정에서의 무능, 도민 기만, 혈세 낭비를 인지하고 평가했는지를 물었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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