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거리문화센터서 기념식 개최
항도ㆍ예향ㆍ터전 목포 등 5권 구성
전남 목포시가 11일 오후 오거리문화센터에서 20년 만에 목포 역사를 재정리한 ‘목포시사’발간 기념식을 갖고 책자를 반에 공개했다.
앞서 시는 2015년 7월 시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해 목포의 발전 과정, 지역민의 삶과 역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재조명하는 ‘목포시사’ 발간을 추진해왔다. 20년 만에 새로 쓴 목포시사는 ▦항도 목포 ▦예향 목포 ▦일등 목포 ▦터전 목포 ▦기록 목포 등 총 5권으로 구성됐다.
목포시사는 목포의 이야기를 다시 쓰거나 주제를 별도로 설정해 구성했다. 특히 ‘1980년대 목포의 민주화운동’(1권)처럼 5ㆍ18민주화운동 참여자가 직접 집필해 살아 숨쉬는 역사를 서술하기도 했다. 연혁, 조직 구성, 현황 위주로 서술했던 기존 내용을 역사적 흐름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서술 경향을 새롭게 했다.
1권 ‘항도 목포’편에서는 자연환경부터 도시형성과정, 해운항만산업 등을 정리했다. 2권 ‘예향 목포’는 문학, 음악ㆍ연극ㆍ무용ㆍ국악ㆍ마당극 등 공연예술, 미술ㆍ조각ㆍ서예ㆍ사진 등 시각예술을 정리했다. 관광, 체육, 민속, 종교, 교육 등도 다룬 가운데 대중가요, 극장, 마당극, 조각, 서예(문화예술 편), 골목길, 축제와 문화행사, 방언, 생활 민속, 포구와 선구점 등을 새롭게 소개했다. 3권‘일등 목포’는 정치, 행정, 산업 및 경제, 기업, 시민사회, 언론, 복지 및 의료 등으로 목차를 구성했다.
또 4권 ‘터전 목포’는 생활사ㆍ문화사적 접근을 통해 목포시민의 삶을 생생하게 서술했다. 온금동, 뒷개 부둣가 사람들, 오거리 사람들, 토박이들을 직접 찾아 평범한 목포사람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5권 ‘기록 목포’는 발로 뛰며 찾아낸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 있는 자료들이 서술돼 주목할 만하다.
이번 목포시사 자료들은 대부분 새로 소개되는 것으로 사료적 가치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관내외 기관ㆍ단체에서 소장한 목포 관련 역사자료, 인물자료, 사진자료들이 폭넓게 수집ㆍ정리됐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향토사학자와 상공인, 언론계 등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시 편찬위원회가 여러 차례 회의와 수많은 사람들이 3년에 걸쳐 목포시사를 완성했다”며“목포의 역사 하나하나를 임기 안에 시작하고 완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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