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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에 북한산 백두산호랑이 입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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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에 북한산 백두산호랑이 입식 추진

입력
2018.04.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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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규모 수목원 내달 3일 정식 개원

백두대간수목원에서 현지적응훈련 중인 백두산호랑이. 내달 3일 개원 이후 일반에 공개된다.
백두대간수목원에서 현지적응훈련 중인 백두산호랑이. 내달 3일 개원 이후 일반에 공개된다.

내달 3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북한 평양동물원의 백두산호랑이를 입식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일부 민간단체에서 북한의 백두산호랑이를 데려오는 방안을 남북정상회담 안건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용하 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남북한 경색 국면 이전에 민간단체 차원에서 추진했던 백두산 호랑이 입식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남북화해 분위기가 이루어지는 시기를 맞아 재추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호랑이는 1999년 1월 4살 암컷 한마리를 들여 온 후 추가 반입을 추진했으나 남북한 경색 분위기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북한 백두산호랑이의 국내 반입이 성사되면 백두대간수목원 내 호랑이 숲이 사육장소로 적당하다.

중국과 정상회담 성과의 하나로 중국에서 백두산호랑이를 반입한 적이 있어 남북 평화분위기의 상징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백두산 호랑이 외에도 러시아 측과 시베리아 호랑이를 들여오는 협의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대간수목원에는 호랑이 10마리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축구장 6개 면적인 4.6㏊ 규모의 호랑이 숲이 조성돼 있으며 현재 중국과 서울대공원에서 반입한 한청(13살 암컷), 두만(17살 숫컷), 우리(7살 숫컷) 등 3마리가 살고 있다.

이들 호랑이는 적응 훈련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개원 이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내달 3일 정식 개원한다. 이낙연 국무총리 참석이 예상된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소백산∙태백산의 양백지간에 조성한 백두대간 수목원은 5,179㏊(중점시설지역 206㏊, 산림보전지역 4,973㏊) 면적에 연구 및 관리동 21동, 전시원 27개소로 구성됐다.

돌담정원, 야생화언덕, 백두대간자생식물원 등 주제별 전시원과 아시아 지역 야생식물의 종자 200만점 이상을 수집 보관하는 종자영구 저장시설(Seed Vault), 호랑이 숲으로 이루어졌다. 수목원 내에는 2,002종 385만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임시개원 이후 방문객은 14만5,886명으로 5월 정식 개원하면 연간 20만명 이상 관람객 방문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고산식물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과 한반도 산림생태계 핵심인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 관리가 주요 목적이고 호랑이 숲은 수목원의 상징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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