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주고 삼진 8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타석에서 작 피더슨으로 교체되며 류현진은 투구를 마쳤고, 팀이 4점차 승리를 지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36에서 2.79가 됐다. 류현진은 17∼19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애리조나전에서 첫 경기(3⅔이닝 5피안타 3실점)를 치른 뒤 불규칙한 등판 일정 탓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8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흔들림 없는 역투를 펼쳤다. 당초 류현진은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규칙적인 등판을 원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위해 9일 선발을 커쇼로 바꿨다. 또 11일 경기도 마찬가지 이유로 2선발 알렉스 우드를 내세웠다. 12일 등판을 준비하던 류현진은 우드가 식중독으로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못하자 다시 11일 등판을 통보 받았다. 5선발의 설움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위력을 잃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2번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3, 4번 중심 타자를 공격적인 투구로 연거푸 루킹 삼진 처리했다. 2회초부터 5회초 2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7번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2루수 뜬 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초에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돋보였다. 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션 머나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4회말 2사 1루에선 좌전 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류현진의 안타는 지난해 8월25일 피츠버그전 이후 229일 만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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