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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야생진드기 SFTS 환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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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야생진드기 SFTS 환자 잇따라

입력
2018.04.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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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번째 발생, 주의 당부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필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제주에서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는 SFTS 환자가 올들어 도내에서 2명째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11일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두 번째 SFTS 환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H(53)씨로, 최근 과수원에서 작업활동과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목장을 나들이한 뒤 5일부터 몸살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다. 이어 지난 9일 제주대학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시에 거주하는 K(41)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K씨도 SFTS 양성 판정을 받기 전 풀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지난 5일부터 발열,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2013년 이후 2017년까지(잠정통계) 환자 607명이 발생했고, 이중 127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에서도 5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8명이 숨졌다.

SFTS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과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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