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아를 향한 안타까움이 담긴 감우성의 독백이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에서는 안순진(김선아 분)을 차갑게 대하면서도 그를 위해 애쓰는 손무한(감우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순진은 손무한의 전처인 강석영(한고은 분)으로 인해 손무한이 존엄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과거 딸의 죽음과 관련된 악연을 알고도 그를 향한 애틋함을 멈추지 못했던 안순진은 존엄사 계획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애써 냉정한 척 굴었다. "끝났다 우린. 더는 당신 옆에서 죄인처럼 내 마지막을 보내지 않을 거다"고 말하면서도 회장(박영규 분)이 안순진에게 과거 녹취록을 들려줄까봐 두려워했다. 녹취록에서 과거의 손무한은 "손상된 이미지야 카피 한 줄로 살려드릴 수 있는데 내 이미지는? 사고가 난 제품을 알고도 수입하고 광고하고. 난 그것도 모르고 책에 실었다. 회수도 못하는 내 책 어쩔건가"라며 아이의 죽음보다는 자신의 책을 걱정하고 있었다. 손무한은 "당신 여자가 당신의 민낯을 더 보고 싶어할까?"라며 손무한을 압박했다.
그럼에도 손무한은 법정에 나갔다. 안순진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줘야 할 변호인조차 오지 않은 곳에 홀로 앉아 있었다. 손무한이 들어오는 걸 본 안순진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손무한은 증인석에 앉았다.
특히 에필로그에서 밝혀진 사실은 뭉클함을 더했다. "처음 만난 날 그녀는 울고 있었다"라는 말로 시작된 내레이션에서 손무한은 아이를 잃은 안순진이 매년 울고 있는 걸 봤지만 아는 체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손무한은 지금도 안순진이 울고 있기에 닿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그녀에게 닿아서 그녀의 눈물을 닦고 떠나야 한다"며 사랑과 죄책감이 혼재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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