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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강풍특보 발효… 비 그치면 황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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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강풍특보 발효… 비 그치면 황사 온다

입력
2018.04.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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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3동 등현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강풍으로 교회 철탑이 도로 위에 추락해 작업 관계자들이 철탑 구조물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3동 등현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강풍으로 교회 철탑이 도로 위에 추락해 작업 관계자들이 철탑 구조물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과 서해안, 동해안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강한 바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인천, 경기, 충북, 전남, 전북 일부 지역에 강풍 주의보가, 강원 대부분 지역에 강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 주의보는 육상에서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 풍속 초속 20m(산지는 초속 17m 이상 또는 순간 풍속 초속 25m)이상일 때, 경보는 초속 21m 또는 순간 풍속 초속26m(산지는 초속 24m 또는 순간 풍속 초속 30m)이상 일 때 발표된다. 이날 북강릉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2.1m에 달했고 설악산(초속 32m), 강원도 간성읍(초속 29.3m), 충남 태안 안도(초속 27.6m) 등에도 강풍이 불면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역에 내리는 비가 차차 남동진하면서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강수 지속 시간은 길지 않더라도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는 11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측은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저기압과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 사이에 기압 밀도가 높아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저기압이 빠져나가면서 강풍은 오후부터 잦아들 전망이다.

비가 그친 후에는 황사가 찾아온다. 9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기압골 후면을 따라 남동진하면서 유입돼 11일 아침 서쪽지방부터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수도권ㆍ강원영서ㆍ충청권ㆍ전북은 ‘매우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상되지만 그 밖의 권역에서도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겠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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