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K-LG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분 강풍으로 관중이 우산을 쓰고 있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돌풍이 잠실구장을 덮쳤다.
10일 SK와 LG의 경기는 강풍과의 사투였다. 경기 전에는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떨어지고 날아다니는 장비를 줍기에 바빴다. 트레이 힐만(55) SK 감독은 직접 날아가는 연습용 백망을 잡아 옮기기도 했다.
경기 시작 후에도 내내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외야에는 쓰레기가 날아다니고 담장에 붙어있던 현수막은 뜯겨져 날아갔다.
SK가 4-0으로 앞서있던 5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관중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2만5,000명 수용 규모의 잠실구장에는 이날 8,069명 입장에 그쳤다.
기상청은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고, 서울은 이날 일최대순간풍속 21m/s에 달했다.
풍속 21m/s 이상, 순간풍속 26m/s 이상의 경보가 내려졌을 경우 경기 취소 사유를 충족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제 27조 3항 다호에는 ‘경기개시 예정 시간에 강풍, 폭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기상대)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경기관리인과 협의하여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를 계속 진행 시켰다. 8회 이후에는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오른쪽)이 바람에 날아간 연습용 백망을 제자리로 옮기고 있다./사진=김정희기자 chu4@sporbiz.co.kr
잠실=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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