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2월 용역결과 토대로 종합계획”
강ㆍ산ㆍ바다, ‘도시형 지질공원’ 추진
부산시가 부산의 자연환경과 지질명소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조만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올해 12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대도시이지만 중생대 이후 수천만년에 걸쳐 지구역사를 기록한 지질명소가 곳곳에 분포, 지질 다양성(Geodiversity)에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강과 산,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천연기념물, 명승지 등 주변의 생태ㆍ문화ㆍ역사 등 관광자원도 풍부해 도시형 지질공원의 모델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7월 초 예정된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기념 워크숍에 참가하는 유네스코 관계자 등을 부산시에 초청, 전문가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의 자연 및 지질환경을 1(강:낙동강하구), 3(산:금정산, 황령산, 장산), 5(바다:다대포, 송도, 태종대, 광안리, 해운대)로 나눠 국내 유일의 도시형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1, 3, 5 자연경관과 함께 낙동강하구에코센터, 국립해양박물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등 생태ㆍ문화ㆍ역사자원 인프라를 연결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세계지질공원 지정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대로 내년 중 환경부에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0년 한국유네스코를 거쳐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2024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 총회 전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중국 35개, 이탈리아 10개, 일본 8개, 독일 6개, 프랑스 6개 등이며, 우리나라는 제주와 청송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무등산권도 이르면 다음 달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예정이다.
부산은 국내 최대의 삼각주이자 철새들의 보고인 낙동강하구와 세계적으로 희귀한 암석인 구상반려암,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의 흔적이 남은 두송반도 등 12곳의 지질명소가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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