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간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매운 고추 먹기대회'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4세 남성이 극심한 두통과 탈수증세에 시달려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을 진찰한 의사는 "환자가 고추를 먹은 직후 뒷머리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낀 뒤 2초 만에 통증이 머리 전체로 퍼졌다"며 "그가 통증을 견딜 수 없어 해 응급실로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남성이 진단받은 병명은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RCVS)이었다. RCVS는 순간적인 뇌혈관 수축과 팽창으로 벼락두통을 일으킨다.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던 남성은 다행히 상태가 좋아져 며칠 뒤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대회에서 사용한 고추는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로, 지난 2013년 기네스북에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재된 종이다. 한국의 청양고추보다 약 200배 더 매운 맛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