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는 페이스북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워즈니악은 9일(현지시간) CNN머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프로필과 같이 우리가 개인정보라고 생각하는 정보에 그들이 얼마나 접근했는지가 신경 쓰인다"며 "나는 페이스북을 혐오한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이 이용자 개인정보보다 이윤을 더욱 중시한다고 지적했다.
워즈니악은 "그것(이용자 정보)은 돈으로 바뀌었지만 당신은 정보를 제공한 어떤 대가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용자들은 삶의 모든 세부사항을 페이스북에 제공하고 페이스북은 많은 광고로 돈을 번다"고 비판했다.
워즈니악은 1970년대 고(故)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설립한 인물로,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옹호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 출범에도 참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실망한 시민들이 중심이 된 페이스북 삭제 운동 '딜리트페이스북'(#DeleteFacebook)에 동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페이스북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대신 비활성화(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애플 관계자가 최대 8700만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번 사태를 비판한 건 처음이 아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IT전문지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을 돈으로 여겨선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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