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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바다에 빠진 줄도 모르고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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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바다에 빠진 줄도 모르고 찰칵, 찰칵

입력
2018.04.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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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행인이 유모차에 탄 신생아 구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셀피'(셀프 카메라)를 찍느라 정신이 팔려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가 바다에 빠진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정신 나간 부모의 사연이 이탈리아 언론에 소개됐다.

9일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은 지역 신문을 인용, 남부 풀리아 주의 도시 레체 인근의 해안마을 포르토 체사레오에서 지난 8일 산책을 나온 젊은 부부가 주변의 풍경을 배경으로 셀피 삼매경에 빠졌다가 갓 태어난 아기를 잃을 뻔 했다고 밝혔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에서 장화 굽 부분에 위치한 이 곳은 쪽빛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부부는 셀피를 위해 난간 없이 바다와 바로 이어진 산책로에 유모차를 잠시 방치했고, 때맞춰 분 강풍에 날려 아기는 유모차와 함께 물에 빠졌다.

절체절명의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문제의 부부는 사진 촬영에 정신이 팔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바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 광경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주변의 행인이 부모 대신 구조에 나섰다.

그는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아기와 유모차를 물 밖으로 끄집어냈고, 이 덕분에 자칫 비극이 될뻔한 사건은 다행히 부모가 혼비백산 하는 선에서 끝났다.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 신생아는 상처나 후유증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보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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