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3개국이 개최도시 배분을 마쳤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3개국 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카사로사다에서 열린 월드컵 유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 8개 도시,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각 2개 도시 등 총 12개 도시에서 월드컵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도시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은 “축구장 신축을 추진 중인 산티아고 델에스테로 등 여러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후보 도시는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FIFA 월드컵은 2026년부터 본선 진출 국가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인프라 비용 또한 많이 늘어나 FIFA는 공동개최를 권고하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이 공동개최안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2030년 월드컵 유치는 2파전이나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남미 3국을 비롯해 영국도 2030년 월드컵 단독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4개국의 공동개최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북한, 중국, 일본과 공동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륙별 순환개최 규정에 따른다면 2030년 대회는 남미 순서다.
특히 1930년 제1회 대회를 열었던 우루과이는 100년째를 맞는 2030년 대회 유치에 적극적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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