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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간암 수술

입력
2018.04.09 23: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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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기술과 수술 후 환자관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10㎝ 이상 거대 간암이나 다발성 간암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간암 수술법으로는 크게 간 절제술과 간 이식술로 나뉜다.

Q. 간 절제술이란.

“종양이 생긴 간의 일부 부위만 잘라내는 수술법이다. 간암 절제는 환자의 나이와 병력(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종양 크기와 개수, 간 기능과 상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시행한다. 수술법에 따라 나눈다면 일반적으로 배를 여는 ‘개복 수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복강경하 간절제술’, 의사가 컴퓨터로 수술 로봇을 다루는 ‘로봇 간절제술’ 등이 있다. 로봇수술이 가장 최신 수술법이지만 최선의 수술 수단은 아니다. 간은 구조가 복잡하고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종양의 위치와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

Q. 간 이식은 어떨 때 하나.

“간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재생 불가능해졌다면 건강한 간의 일부 혹은 전부를 옮겨 심는 방식이다. 암의 제거는 물론 간염이나 간경변증을 동시에 치료하고 간의 기능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원인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간 이식은 수술 후 1년 내 생존률이 90%이며, 10년 내 생존률은 75%에 달해 간 절제술보다 예후가 좋은 편이다.”

Q. 간 이식은 언제 고려하나.

“대부분의 간암 환자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황달이 심해지거나 복수(腹水)가 조절되지 않는 등 간경변에 의해 발생한 합병증이 생명을 위협하게 되면 간 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또한 간경변이 심하지 않더라도 간암의 수술적 절제나 다른 치료가 곤란한 경우에도 간이식의 적응증이 된다.”

Q. 간 이식법은.

“뇌사자에게서 간 전체를 떼어내 이식하는 방식과 정상인의 간 일부분을 분리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 있다. 우리나라는 뇌사자 공여자가 턱 없이 부족하기에 대부분 생체 간이식이 이뤄지고 있다.”

Q. 간 일부를 기증해도 안전하나.

“건강한 간은 재생이 가능하다. 정상적인 간은 30%만 남아 있어도 일상생활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 30%만 남은 간도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되면 1주일 내 원래 간 크기의 70% 가량 재생되며, 6개월에서 1년 안에는 기증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온다.”

<도움말= 주만기 강남세브란스병원 중환자이식외과 교수>

주만기 강남세브란스병원 중환자이식외과 교수
주만기 강남세브란스병원 중환자이식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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