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상 로봇 우려에 보이콧 했던 해외 과학자들, 선언 철회

‘인공지능(AI) 살상 로봇’ 개발 우려에 카이스트(KAIST)와의 로봇연구 협력을 중단(보이콧)하기로 했던 전 세계 AI 분야 과학자들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9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달 4일 전면 중단 성명을 발표한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를 포함한 과학자 57명은 이날 오후 카이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보이콧 선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카이스트가 인공지능 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고, 해명에 보내와 보이콧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은 지난 2월 카이스트 국방AI융합연구센터 설립을 다룬 일부 언론이 ‘카이스트, 인공지능 무기 개발한다’고 보도하면서, 인공지능무기를 ‘인간 통제 없이 목표물을 제거하는 무기’라고 설명한 게 발단이 됐다.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자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통제력이 결여된 자율무기를 포함해 인간 존엄성에 어긋나는 연구 활동은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