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에 배창호(65) 영화감독이 선임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일 임시총회를 열고 배 감독을 새 집행위원장으로 선임, 의결했다.
배 감독은 1980년 시나리오 작가로 등단,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고래사냥’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깊고 푸른 밤’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으로 80년대 할리우드 영화 일색이었던 극장가에 우리 영화의 흥행성과 작품성을 높여준 선구자적인 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다.
90년대 이후에도 ‘젊은 남자’ ‘흑수선’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한국적인 정서를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적인 작품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종상 신인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1982),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1984), 대종상 감독상(1985) 등을 받았으며 프랑스 베노데영화제 심사위원대상ㆍ관객상(1999), 이탈리아 우디네영화제 관객상(2000) 필라델피아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2005)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독 활동 외에도 건국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 조직위원 등을 역임했다. 신임 배 위원장은 “‘산의 나라’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영남알프스 자연 속에서 열리는 세계 산악 영화제를 통해 울주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겠다”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영화제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