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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학생들 차 타고 편안히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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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학생들 차 타고 편안히 등교”

입력
2018.04.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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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희망재단, ‘꽃님이 통학 지원’ 확대

지난해 4월 출범한 강원교육희망재단이 오지 학생들의 통학길을 지원하는 '꽃님이 프로젝트'를 올해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강원교육희망재단 제공
지난해 4월 출범한 강원교육희망재단이 오지 학생들의 통학길을 지원하는 '꽃님이 프로젝트'를 올해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강원교육희망재단 제공

강원 삼척시 오지에 사는 A(10)양. 초등학교 3학년인 A양은 지난해까지 4㎞ 산길을 1시간 가량 걸어 통학했다. 에듀버스 시간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A양의 할아버지는 “미안할 따름이지만 담임 선생님이 퇴근길에 A양을 집까지 데려다 주게 돼 그나마 근심을 덜었다”고 말했다.

A양과 담임 교사는 올해부터 부담을 덜게 됐다. 강원희망교육재단이 올해부터 개인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키로 한 것. 재단이 오지 학생들의 통학 수단을 지원하는 ‘꽃님이 통학 프로젝트’를 올해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꽃님이는 강원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에듀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어촌 학생들을 지칭한다.

재단 측은 A양과 같이 올해 등ㆍ하교에 불편을 겪는 도내 8개 시ㆍ군의 학생 87명을 대상으로 택시비, 버스비, 통학차량 임차 비용을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택시비 4,400만원과 버스 지원비 1,300만원, 통학차량 임차비 1,300만원 등 6,900여만원이다. 재단은 지난해 사업비 2,000만원으로 오지 학생의 등굣길을 돕는 꽃님이 통학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통학지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제도권에서 챙기지 못하는 틈새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통학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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