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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흥행 챔피언 우즈 “다시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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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흥행 챔피언 우즈 “다시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입력
2018.04.09 17:4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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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대회 전 스포츠 베팅 업체들로부터 우승가능성 5위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내가 다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흡족해했다.

우즈는 1997년 프로 전향 이후 첫 출전한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해 그린재킷을 입었고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2005년 4번째 우승한 그는 2015년 이후 2년간 부상으로 마스터스에 나서지 못하다 3년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우즈의 복귀 소식에 전세계 골프팬들은 열광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SB네이션은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마스터스 입장권 판매 가격이 지난해 대비 77%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라운드를 중계한 ESPN의 시청률이 2.2%로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를 두고 ‘우즈 효과’라고 칭했다.

마스터스 복귀전을 마친 우즈는 “1년 전에 누군가 내게 ‘다시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아마 ‘당신 미쳤어’라고 답했을 것이다. 마스터스가 정말 그리웠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메이저대회에 나와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감격해 했다.

마스터스만을 보고 달려온 우즈는 잠시 휴식을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보통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엔 3~4주간 클럽을 들지 않고 쉰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을 털고 필드에 복귀한 이후 오로지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초점을 맞추고 달려왔던 일정에서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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