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SUN호’ 2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선동열(46) 감독이 이끄는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의 예비 승선 명단이 9일 발표됐다. 선 감독이 전임 감독으로서 두 번째로 꾸리는 대표팀에 큰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7월 선 감독을 초대 야구 국가대표 전임 감독에 선임했다. 그 해 11월 만 24세 미만 선수들로 꾸려진 ‘SUN호’ 1기가 공식 출항했다.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해 예선에서 1승 1패, 준결승에서 일본에 0-7로 패하고 돌아왔다.
값진 경험을 얻은 선 감독은 8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심기일전했다. 그는 지난달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과 호주의 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하며 아시아 최대의 라이벌인 일본의 전력을 살폈다. 또 KBO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후 한 달 만에 그의 의중이 예비 엔트리를 통해 드러났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 일문일답.
-선발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다. (전임 감독) 계약 기간이 2020 도쿄올림픽까지 돼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은 이번 예비 엔트리에 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것이나 마찬 가지다. 많이 기회를 열어 주면서 선발을 했다.”
-신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선발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가.
“최고의 엔트리이다. 109명 안에 들어가지 않는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여기에 들지 않는 선수들은 말 그대로 희망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광범위 하게 봐서는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 물론 최종 엔트리 선정은 6월이다. 실망하기는 이르다.”
-최고의 선수를 선출한다고 했는데. 병역 문제는 얼마나 고려됐나.
“실력이 되는 선수만 뽑았다. 작년에 대회를 하면서 몇몇 선수들은 굉장히 희망적인 선수들을 봤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젊은 선수들이 포함될 것이다.”
-엔트리 추리면서 고민을 많이 한 포지션은.
“사실 2차 예비 엔트리는 제한이 있다. 각 파트 별로 코칭스태프들한테 뽑고 싶은 포지션 중 실력이 되는 선수들을 선정하라고 했다. 숫자가 많다보니 추리는 데 힘들었다. 투수 쪽이 힘들었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에서 상당히 애를 많이 먹었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데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고무적이다.
“대표팀 코치를 했던 시절과, 작년부터는 감독을 하고 있는데 류현진 이외에 지금까지 한 경기를 책임져줄 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올해 들어 젊은 선수들이 좋은 투수가 많이 나와서 프로야구의 미래가 밝다.”
-4명의 아마추어가 포함됐다.
“아마추어협회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를 추천을 받았다.”
-NC 선발 투수 왕웨이중이 대만 대표팀에서 등판할 수 있다.
“굉장히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빠른 볼을 던지고 공격적이다. 특히 몸 쪽 공을 잘 던지는 선수이다. (한국-대만 전에) 던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투수다. 아시안게임까지는 아직 4개월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
-6월 전까지 활약이 미비한 선수가 제외될 수도 있나.
“물론이다. 최종 엔트리 선정은 6월이다. 아직 확정적으로 일정이 잡힌 건 아닌데 인천 아시안게임 일정대로 가면 8월 25일 즈음까지 시간이 있다. 6월에 엔트리를 발표하고 컨디션 안좋은 선수, 부상이 있는 선수가 있으면 이 선수들이 과연 두 달 동안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6월 중순에 최종 엔트리를 뽑고 나서 컨디션이 안 좋을까봐 그것이 가장 걱정 된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처럼 한일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나.
“일본은 1군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아마추어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대만이 더 강하지 않을까 싶다.”
-코칭스태프 선정 계획은.
“저를 포함해 코칭스태프 인원이 3명이다. 3루 작전 코치와 벤치 코치를 뽑을 것이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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