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건립 확정 이어
서울대-존스홉킨스대 국제병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대형 병원이 잇따라 들어선다.
인천시는 최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기로 확정한 데 이어 서울대와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참여하는 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송도 국제병원은 송도국제도시 1공구 8만700㎡에 종합병원, 바이오연구개발센터,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인 ‘메디바이오콤플렉스’를 조성한다. 총사업비 3,500억원이 소요되며 서울대 의대·공대, 존스홉킨스대, 민간사업자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올해 2월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추진 방안’에 송도 1공구 국제병원 부지에 비영리법인인 국내 종합병원도 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국제병원 설립이 가능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2월 서울대 등과 송도 메디바이오콤플렉스 조성사업 의향서를 체결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병원 부지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존스 홉킨스병원은 2013년까지 미국 내 우수의료기관 평가에서 2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의 최상위권 의료기관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의료·임상연구·의학교육을 선도하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병원사업을 추진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와 연세대도 송도 세브란스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송도 7공구에 있는 기존의 송도국제도시 송도 국제캠퍼스 옆 송도 11공구 33만6,000여㎡에 2024년까지 건립하기로 최근 협약을 체결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에는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대학원생과 외국인 학생 등 5,000명의 학생이 추가로 유치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세브란스병원과 국제병원 건립이 추진됨에 따라 현재 종합병원이 없는 송도국제도시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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