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5배 넘는 규모
경기 용인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일대가 경제신도시로 개발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9일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흥구 보정동 1019-137 주변과 마북동 일대 272만1,567㎡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산업기술(CT)가 융합된 4차 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원과 도로ㆍ하천구역 등 120만㎡를 합치면 판교테크노밸리(66만1,000㎡)의 5배가 넘는 390여만㎡에 이르는 첨단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예정지의 40%를 산업용지로 지정하고 비슷한 넓이의 상업ㆍ업무시설 부지도 별도로 마련, 대규모 쇼핑센터와 문화ㆍ교육시설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 이런 내용을 담아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했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개발방식과 사업비 규모 및 조달방안 등을 수립해 2021년쯤 착공할 계획이다.
경제신도시 후보로 꼽힌 보정ㆍ마북동 일대는 경부ㆍ영동고속도 교차점인 신갈 분기점(JC)부터 풍덕천동 경계에 이르는 교통 요충지다. 서울시계까지 직선거리가 15㎞에 불과하며, GTX 용인역이 2021년 12월쯤 개통하면 서울 삼성역까지도 15분이면(3정거장) 도달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일 이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했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나 재해복구, 재난수습을 위한 응급조치 등이 아니면 3년간 무분별한 개발을 못하도록 묶었다.
정 시장은 “개발업자들이 이익을 챙기고 떠나면 그만인 아파트 촌이 아니라 100만 용인시민이 100년 이상 먹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생산적인 도시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