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7.한화큐셀)/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김지현(27ㆍ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국내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적 우승을 일궈냈다.
김지현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ㆍ우승상금 1억2천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낚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로 2위 오지현(23ㆍKB금융그룹)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KLPGA 통산 4승을 수확하게 됐다. 오지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였고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국내 개막전은 기상악화로 인해 2라운드로 대폭 축소된 미니 대회가 됐다. 6일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고 7일에는 폭설까지 덮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긴 회의 끝에 당초 4라운드 72홀에서 2라운드 26홀로 축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동 5위에서 오후조로 출발한 김지현은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9번홀(파5)에서 1타를 또 줄였고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마지막 홀까지 그린 적중률 90% 이상을 유지하며 좋은 샷감을 유지했다. 선두로 치고나간 김지현은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남은 6개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잡아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3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일궈낸 김지현은 개막전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한편 지난해 ‘정은 천하’로 KLPGA 무대를 평정한 이정은6(22ㆍ대방건설)은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선두에 2타 뒤진 7언더파 137타로 3위로 마감했다. 대회 첫날 7타를 줄이며 깜짝 선두에 올랐던 김수지(22ㆍ올포유)는 이날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부진하며 일찌감치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한편 대회가 크게 축소됐지만 선수들이 지급받는 상금에는 변동이 없다. KLPGA 투어 규정에 따라 정규투어가 36홀 이상 진행되면 공식 대회로 인정하고 상금도 100% 지급한다고 돼 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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