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7,400명, 1인당 월급 2,031만원
전체 근로소득자 1,774만명 평균 연봉 3,359만원
연봉 1억↑ 71만명, 887만명은 월급 200만원 이하
상위 1% 월급쟁이의 연봉이 중위 소득자의 10배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가 받은 급여 총액도 하위 30%의 급여 총액과 맞먹었다.
8일 국세청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6년 귀속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상위 1% 구간 17만7,400명의 총급여는 43조2,487억원에 달했다. 1인당 연봉은 평균 2억4,379만원, 월급은 2,031만6,000원이었다. 이는 중위 소득자 평균 월급 201만9,000원(연봉 2,423만9,000원)의 10.1배에 달하는 것이다. 중위소득은 전체 소득 신고자를 버는 금액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이의 소득을 뜻한다.
또 상위 1%가 받은 총급여 43조2,487억원은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인 595조9,935억원의 7.3%를 차지했다. 이는 하위 30%인 549만9,431명이 받은 급여 총액(43조3,77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근로소득자는 총 1,774만98명, 이들의 연 평균 소득은 3,359만원(월 약28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연 소득 1억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는 71만여명이다. 그러나 근로소득자 절반(887만명)의 소득은 월 200만원 이하였고, 특히 10명 중 3명(532만명)은 최저임금 수준인 126만원(2016년 시급 6,030원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 의원은 “분석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 집계한 것”이라며 “직장인보다 소득이 낮은 일용직 근로자 등의 소득을 포함하면 임금 양극화는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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