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를 잃은 공군 장병들의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난 5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F-15K 전투기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추락사고로 숨진 고 최필영(29) 소령과 박기훈(27) 대위의 영결식이 7일 열렸다. 대구 공군 11전투비행단 강단에서 진행된 영결식에 참석한 공군 장병 500여명과 유가족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박하식 11전투비행단장은 “조국의 하늘을 지키던 유능한 젊은 조종사 2명의 산화를 믿을 수 없다”고 한 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고 최 소령의 공군사관학교 동기는 추도사에서 “하늘을 좋아한 당신이 이제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길 바란다”며 “너의 몸을 던져 우리 조국과 하늘을 지켜줬으니 또 다른 동기인 너의 아내와 네 분신과 같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줄게”라고 했다. 고 박 대위의 동기도 “달리기를 잘했던 당신이 뒤에 처진 동기를 끝까지 밀어주며 꼴찌로 골인한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고 최 소령에게는 부인과 어린 두 딸이 있으며, 고 박 대위는 미혼으로 알려졌다. 두 조종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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