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4억원 투입, 2019년 완공
전남 서남해안권의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ㆍ보관하고 연구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2019년 말 목포시 고하도에 들어선다.
목포시는 6일 오후 고하도에서 박홍률 목포시장과 정종선 환경부 생물자원보전기관건립 추진단장,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과 착공식을 열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자생생물 자원화와 생물자원 주권확보 경쟁에 적극 대응해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와 국내 생물산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호남권은 비교적 생태계가 안정돼 있고 희귀ㆍ미기록 생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지역의 고유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ㆍ관리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2020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면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기존의 연구기관과 역할을 분담해 국가 생물자원 연구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53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부지면적 9만4,116㎡, 건축 연면적 1만721㎡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곳에는 350만점 이상의 생물 표본을 보존할 수 있는 수장시설과 다양한 연구 시설이 갖춰진다. 또 호남권과 도서ㆍ연안 지역의 생물자원과 생물산업의 만남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관이 설치되고, 야외공간에는 유용생물 학습원, 다도해 자생식물원, 염생식물원 등이 조성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자생하는 생물자원을 조사ㆍ발굴하고 연구ㆍ전시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고하도 국내최장 목포해상케이블카와도 연계해 관광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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