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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성들 지금껏 못 보던 강간 당해”…불법이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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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성들 지금껏 못 보던 강간 당해”…불법이민 겨냥

입력
2018.04.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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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때 '이민자는 강간범' 비하 이어 근거없이 '성폭행 만연' 주장

지난 대선 당시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불법 이민자들을 겨냥해 '강간'을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

자신이 '캐러밴(이동주택) 행렬'이라고 지칭했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사이에서 성폭행이 만연했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개편 성과를 홍보하려고 전용기 편으로 웨스트버지니아주(州)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로 날아가서 가진 원탁 토론에서 나왔다.

자리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종이 한 장을 꺼내 들더니 "이것은 내가 한 말이 될 것이다. 약 2분 정도 걸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공중을 향해 휙 던져버렸다.

그러고선 두 손으로 손사래를 치며 "이것은 지루하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 뒤 세제 개편 대신 원고에 없던 불법 이민 문제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6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그의 대선 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기억하느냐? 모든 사람은 내가 터프하다고 했고, 나는 '강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당시 "멕시코는 문제가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 범죄를 가져오고 있다"며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이라고 비하했다. 그는 막말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의 주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 여정이 다가오는 곳에서 나타났다. 여성들이 지금껏 아무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강간을 당한다. 그들은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이민)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더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유입 차단을 강력히 촉구했던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출생시 시민권 자동 부여 제도 제한, 비자 추첨제 폐지 등 이민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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