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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에 로비의혹 가스사, 시군에도 떡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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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에 로비의혹 가스사, 시군에도 떡값

입력
2018.04.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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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지역 시ㆍ군 간부 대상

설ㆍ추석 때 50만원씩 매년 전달

안동시 송현동 대성청정에너지(주) 전경.
안동시 송현동 대성청정에너지(주) 전경.

속보 = 경북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본보 5일자 14면)을 사고 있는 경북 안동시 D에너지가 시ㆍ군 간부공무원들에게도 정기적으로 ‘떡값’을 전달하는 등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정기관과 제보자에 따르면 D사 측은 가스공급 대상지역 6개 시ㆍ군 건설 및 에너지 관련 부서 간부들에게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설과 추석 때 50만원씩 매년 100만원 이상 금품을 정기적으로 건넸다. 사정당국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D사가 가스공급관로 공사 등과 관련해 해당 지자체 측의 ‘업무협조’를 염두에 두고 평소 친분을 쌓는 차원에서 이 같은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D사의 관공서 대상 로비는 이뿐만이 아니다. 관련 공무원 일부와 제주도 등에서 골프접대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안동경찰서는 로비의혹과 함께 회계사 대상 로비, 고철판매금 횡령, 탈세, 분식회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압수수색에 앞서 경찰은 각종 비리혐의와 관련된 제보와 영수증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한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토대로 고철판매금이 회계장부에 등재됐는지 확인 작업을 펼치는 한편 회사 매출을 부풀리는 분식회계 또는 축소하는 역분식회계에 대해 국세청 등 전문가에게 분석을 맡겨 자금의 흐름을 추적할 계획이다.

경찰은 “회계장부 등 각종 서류가 방대해 모두 들여다보려면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권기웅 기자 lucy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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