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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호킹의 TV 강연…블랙홀을 쉽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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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호킹의 TV 강연…블랙홀을 쉽게 설명

입력
2018.04.05 17: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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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서 우주를 생각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한국일보 자료사진
휠체어에서 우주를 생각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물리학이 어렵다 보니 장애만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작고 가벼운 이 책은 호킹의 업적, 블랙홀 문제를 다루는 또 다른 방식의 추모다. 원문은 호킹이 2016년 초 진행한 15분짜리 BBC 강연 두 편이다. 길게 설명하기 어려운 호킹의 육체적 조건을 감안, BBC 과학편집자 데이비드 슈크먼은 강연 한 단락마다 보충 설명을 달아놨다. 여기에다 우리말 번역본은 물리학자 이종필의, 원문보다 더 긴 해설을 추가했다.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스티븐 호킹 지음ㆍ이종필 옮기고 해설

동아시아 발행ㆍ156쪽ㆍ9,500원

요점은 엄청난 중력으로 빛조차 삼킨다는 블랙홀에게도 뭔가 방출하는 복사 현상이 있으며, ‘정보’ 또한 이 복사를 타고 방출된다는 얘기다. ‘호킹 복사’와 ‘정보 모순’의 문제인데, 호킹은 이것을 ‘블랙홀은 털이 없다’ ‘블랙홀은 검지 않다’는 두 강연으로 정리했다. 이종필은 중력문제를 다룬 뒤 스마트폰을 사례로 들어 설명해나간다. 휠체어에 묶인 몸뿐 아니라 우주로 날아간 정신이 궁금하다면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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