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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격돌 DBㆍSK “우승은 우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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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격돌 DBㆍSK “우승은 우리 것”

입력
2018.04.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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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문경은(오른쪽 두 번째) SK 감독과 SK 김선형(맨 오른쪽)이 우승 트로피를 만지고 있다. 맨 왼쪽과 왼쪽 두 번째는 DB 두경민과 이상범 DB 감독.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문경은(오른쪽 두 번째) SK 감독과 SK 김선형(맨 오른쪽)이 우승 트로피를 만지고 있다. 맨 왼쪽과 왼쪽 두 번째는 DB 두경민과 이상범 DB 감독. 연합뉴스

오는 8일부터 대망의 2017~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격돌하는 원주 DB와 서울 SK가 결전을 사흘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이구동성으로 우승을 자신했다. DB는 2007~08시즌 이후 10년 만에,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3승 무패로 제압하고 가볍게 챔프전에 오른 이상범 DB 감독은 “길게 말하지 않겠다. 통합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보겠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적어도 11명의 선수를 쓰면서 몰아붙일 생각이다. 우리 팀의 키워드는 ‘선수 전원’이다”라고 말했다. 상대할 SK에 대해서는 “최부경, 김민수, 안영준 등 높이가 있는 선수들이 거침없이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하는 게 강점이지만 제공권은 우리가 뒤진다"면서 "그런 걸 잘 막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조심했다. 이어 "3쿼터까지 10점 넘게만 뒤지지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한다"면서 "10점 차 내외로만 끌고 가면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5년 만에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필코 챔피언이 되겠다”고 응수했다. 문 감독은 "DB의 스피드를 줄이고, 우리의 스피드는 키워야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는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해 3위 전주 KCC를 3승1패로 물리쳤다. 문 감독은 “4강에서 버튼만큼 뛰어난 KCC의 안드레 에밋을 상대해봤기에 선수들이 버튼을 잘 막아주리라 생각한다"고 DB의 주득점원인 디온테 버튼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DB에 열세(2승4패)였지만 6라운드 이전엔 김선형이 없었고, 20점 넘게 이기다가 파울 작전에서 진 경기도 있었다"고 개의치 않으며 ”챔프전에선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DB 대표로 참석한 두경민은 "감독님이 시즌을 오래 해 피곤하신 것 같고, 저도 빨리 이기고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4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상범 감독은 "한 번은 예의를 지켜야 한다(5차전 예상)"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K의 주장 김선형은 "저도 4차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농구는 변수가 많으니 5차전으로 답하겠다"고 받아 쳤다. 문경은 감독은 "빨리 끝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2차전까지 원정으로 치르니 1승 1패로 보고 총 4승 2패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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