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대도시 소비지에 대형 유통센터를 개설해 지역의 농산물 및 가공품을 직접 판매하는 정책을 추진해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남구 인천문학경기장 내 상가에 7,000㎡, 2층 규모의 유통센터를 조성하고 2032년까지 15년간 임차 운영한다.
경영은 영주시가 자금 일부를 보조한 농업회사법인 영주시생산자유통연합주식회사가 맡는다. 영주한우전문식당은 5월, 영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소비지유통센터는 9월 개장한다.
소비지유통센터는 지역 농ㆍ특산물을 산지에서 바로 소비지로 연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을 전망이다. 농산물과 축산물의 전 처리 과정과 가공 등을 영주에서 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시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역의 농산물과 가공품 공예품 등 품목별 협의체를 구성하고 생산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품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축구장과 야구장을 갖춘 문학경기장은 인천시민의 주 거주지인 남구 남동구 연수구와 가깝고 송도신도시와 5㎞ 정도 떨어져 있으며, 연간 유동인구가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장 내 상가시설에는 찜질방, 미니골프장, 볼링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소비지유통센터 개설과 더불어 문학경기장을 홈그라운드로 하는 SK와이번스와 영주농특산물 스포츠 마케팅 협약도 체결했다. 영주한우 영주사과 등 계절별 지역 농특산물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전광판에 알리는 등 홍보한다.
장욱현 시장은 “지역 특산물을 산지에서 바로 가공해 중간과정 없이 소비지로 신속히 운반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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