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4일(현지시간) 킹 목사가 살해당한 테네시주 멤피스 등 미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멤피스에서는 수만 명이 '나는 사람이다'(I Am A Man)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멤피스 추모 집회에는 대권 주자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제시 잭슨 목사, 앨 샤프턴 목사, 존 루이스 의원 등이 참여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을 남긴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는 서른아홉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미국 흑인해방 운동 역사에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1968년 멤피스에 흑인 청소 근로자 파업을 지원하러 갔다가 피격돼 사망했다.
워싱턴DC에서도 수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킹 목사 기념관이 있는 내셔널 몰에서 출발해 행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킹 목사 50주기에 맞춰 올린 트윗에서 "오늘 우리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박사를 암살 50주년에 기리고 있다. 올해 초 저는 킹 목사의 정의와 평화에 대한 유산과 그가 미국인들을 통일하는데 끼친 영향에 관해 이야기했다.” 고 썼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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