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짙어지고 부드러운 바람을 따라 꽃향기가 전해지는 봄이다. 경기관광공사는 5일 봄 풍경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는 경기지역 봄꽃 명소를 소개했다.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사 인근은 매해 봄이면 40년 넘은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가 하얀 꽃을 활짝 피우는 곳이다. 경기도는 13일부터 15일까지 ‘벚꽃낭만축제’를 연다. 어린이 놀이터 등 즐길거리와 도내에서 생산된 우수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벚꽃길 나눔장터’ 등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과천시는 봄이 되면 ‘벚꽃마을’로 다시 태어나는 도시다. 서울대공원과 과천저수지 둘레길은 물론 아파트 사잇길마저 꽃이 흐드러진다.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은 7~15일 야간 벚꽃 축제를 마련한다. 올해는 ‘벚꽃 마(馬)주보다’를 테마로 점등 행사가 열려 다양한 분위기의 벚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어쿠스틱 밴드의 음악이 울리는 ‘달달 벚꽃 버스킹’, ‘넌버벌 퍼포먼스’ 등 감성적이고 재미있는 공연은 덤이다.
화성시에 있는 ‘우리꽃식물원’은 야외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만발해 봄맞이 기념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생태연못, 석림원, 들꽃정원, 어린이체험관 등을 돌아보며 식물 1,000여종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 생태교육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안산천을 따라 화사한 벚꽃 풍경이 펼쳐진 안산시 호수공원도 새로운 벚꽃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희망의 동산’에서 인근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호반1육교’ 위가 전망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인근 안산역에 가면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다문화음식특구’도 있다. 동남아, 중국,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현지인이 직접 요리한다.
‘용인농촌테마파크’는 농촌체험이 가능한 시설과 정원으로 꾸며져 데이지, 팬지, 비올라 등 수많은 들꽃이 화려한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바람개비 동산과 튤립 꽃밭 등도 눈길을 잡는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