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쇼타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마운드와 타석을 가리지 않고 재능 분출 중이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5회 2사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코리 클루버가 버티고 있었다.
오타니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클루버의 3구째를 통타했다.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에인절스는 이 한 방으로 2-2, 균형을 맞췄고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빅리그 2호 홈런을 신고했다.
'투타 겸업'에 나선 오타니를 향한 의심까지 날려버리는 강렬한 한방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재능을 드러낸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빅리그에서도 그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투타 모두 부진을 쓰자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야구 천재'는 이러한 우려를 모두 불식시켰다. 오타니는 지난 2일 오클랜드와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4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조시 톰린을 상대로 우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첫 홈런을 뽑아냈다. 여기에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면서 '투타 겸업' 성공사를 향해 가는 모습이다.
오타니는 이날 2-2로 맞선 연장 10회 코디 알렌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 멀티 히트까지 작성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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