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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이범호, 홈런공장 잠재우는 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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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이범호, 홈런공장 잠재우는 결승포

입력
2018.04.0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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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이범호(37)가 결승 홈런으로 KIA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범호가 쏘아 올린 대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자 원정 경기임에도 응원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팬들은 ‘잘생겼다, 이범호’를 연호하며 그의 시즌 3호 홈런을 축하했다. 이는 연장 혈투에서 앞서가는 결승포가 됐다.

KIA는 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시즌 2차전에서 SK를 9-6으로 제압했다.

이범호는 6-6 동점을 돌입한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전유수(32)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7-6 역전에 성공한 KIA는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버나디나가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2루를 밟았고, 김주찬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다시 1점을 추가했다.

KIA는 전날 홈런 6방을 내주고 3-13으로 대패한 아픔을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타 19개로 설욕했다. 특히‘홈런 공장’ SK를 상대한 이날 경기를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냈다. 2회 초에는 ‘100억 사나이’ 최형우(35)가 ‘0’의 균형을 깨는 솔로포를 쏘아 선취점을 올렸고, 김주찬(38)도 6회 초 솔로포를 뽑아냈다.

2-6으로 뒤진 8회 초 KIA는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을 발판을 놓았다. 5-6으로 추격하는 상황에서는 1사 주자 2, 3루 기회에 대타 김선빈을 타석에 들였다. 김선빈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이명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SK 거포 제이미 로맥(33)은 이날 SK 타선 중 유일하게 홈런을 터뜨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로맥은3회 스리런포를 터뜨려 5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이범호는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에 지면서 팀도 어려웠고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다. 이렇게 심한 타격 슬럼프는 오랜만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중요한 타석에서 찬스를 놓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마지막 타석은 정말 중요했고 어떻게든 기회를 살리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10회 초 이범호에게 결승포를 허용한 전유수(1이닝 4피안타 3실점)는 패전을 기록했다. 구원 등판한 김윤동(KIA)은 공 7개를 던지며 ⅔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수확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하는 강한 의지가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1승 1패를 주고 받은 KIA와 SK는 5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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