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단/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이 '홈런 군단'의 위엄을 되찾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5홈런을 쏘아 올리며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넥센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홈런 5개를 터뜨리는 등 장단 1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완승을 거뒀다. 넥센이 고척돔으로 홈을 옮기고 난 뒤 한 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홈런 군단'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대포쇼인 셈이다.
넥센은 2015년까지 다른 구장에 비해 다소 작은 목동을 홈으로 쓰면서 '핵타선'을 구축했다. 팀의 4번 타자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을 놓치지 않았고, 타선 곳곳에서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이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팀 컬러가 변한 것은 2016년부터다. 넥센은 2016년부터 고척스카이돔으로 이사했다. 여기에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팀을 떠나면서 4번 타자의 위압감이 다소 줄어들었다. 2015년 203개(1위)였던 팀 홈런은 2016년 134홈런(7위), 2017년 141홈런(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다시 '타선의 팀'으로 돌아섰다.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가 국내로 복귀하면서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홈런왕'의 복귀는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날 경기전까지 9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홈런 4위에도 올랐다.
이날도 타선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장타가 펑펑 터졌다. 1회말 이정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 넥센은 1회 1사 2루에서 박병호의 투런포로 달아나는 3-0,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에는 선두타자 초이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의 대포는 그치지 않고 계속 터졌다. 5회 1사 후 중월솔로 아치를 그렸던 고종욱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10-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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