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33)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한국인 악장으로 선발됐다. 클래식 기획사 목프로덕션은 박지윤이 총 3차에 걸쳐 진행된 악장 선발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4일 밝혔다. 4개월 동안 수습 기간을 거쳐 종신 단원 여부가 결정된다. 박지윤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재학시절부터 가장 좋아하고 오랫동안 동경해오던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돼 영광스럽고 무척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랑스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힐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문 악단으로 이름 나 있다. 정명훈 지휘자가 15년간 음악감독을 역임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하다. 현재 핀란드 출신 미코 프랑크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박지윤은 2004년 스위스 티보 바르가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1위를 차지하고 2005년 프랑스 롱 티보 콩쿠르,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 받은 연주자다. 프랑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의 동양인 최초 악장으로 2011년부터 활동을 이어 왔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동기인 피아니스트 이효주, 첼리스트 이정란과 함께 ‘트리오 제이드’를 결성해 실내악 연주도 활발히 해 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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