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침입 범죄는 신규 개업이 증가하는 4월에 가장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보안 기업 에스원은 최근 3년간 사무실 대상 침입 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범죄의 17.7%가 4월에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측량기 등 고가 건설자재를 보관하는 건설 현장사무소의 경우 전체 도난 사건의 46%가 4월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스원은 4월에 사무실 도난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가 연말ㆍ연초 사무실 개업이 증가하면서 보안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사무실 업종 신규 사업자 수가 대폭 증가했는데, 사무실 침입 범죄도 연간 발생 건수의 49.4%가 이 기간에 발생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무실일수록 출입 관리가 허술한 경우가 많다”면서 “실제 주요 침입 경로도 제대로 잠기지 않은 창문이나 출입문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절도범들은 주로 야심한 시간대에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을 노렸다. 전체 사건의 35%에서 현금이 도난당했으며, 측량기나 전선, 공구류 같은 고가의 건설기기 및 자재(23%)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범죄 발생 시간은 인적이 드문 0~6시(49%)였으며, 이 중 오전 1시(12%)에 특히 범죄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사무실을 비울 때마다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조 잠금장치나 폐쇄회로(CC)TV 설치도 제안했다. 임석우 SE사업부 부사장은 “본격적인 연간 업무가 시작되는 만큼 4월에는 사무실 보안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건설 현장 사무소를 대상으로 취약 시간대 특별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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