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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시상식 악연' 대한항공, 2년 연속 무관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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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시상식 악연' 대한항공, 2년 연속 무관 수모

입력
2018.04.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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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점보스, 챔프전 우승 세리머니/사진=KOVO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미차 가스파리니(34ㆍ슬로베니아)는 말끔한 정장을 입고 V리그 시상식을 찾았다. 시상식이 열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입구에서부터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현장 분위기를 일일이 촬영하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가스파리니를 비롯한 대한항공 선수들은 지난 3일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시상식 전 부문에서 단 한 명도 호명되지 않았다. 정규리그 3위 팀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승1패로 꺾으며 왕좌에 올랐지만 시상식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박기원(67) 대한항공 감독이 남자부 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우수선수(MVP)는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의 몫이 됐다.

MVP와 베스트 포지션7 시상은 챔프전이 아닌 정규시즌만을 기준으로 하며 개인기록 60%에 기자단 투표 40%로 주인공이 선정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부진을 겪으며 주전 세터 한선수(33)와 주포 김학민(35) 등이 기록 면에서 뒤처졌기에 경쟁자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정지석(23) 역시 베스트 7 레프트 부문 유력 후보였으나 삼성화재 타이스(27)와 한국전력 전광인(27)에게 밀렸다. 정지석의 경우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리베로가 아닌 공격수로서 디그 1위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가스파리니도 올 시즌 서브 2위, 득점 2위, 블로킹 3위 등 주요 공격 부문 상위권에 나란히 자리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정규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봄 배구’ 막차를 탄 데에는 가스파리니의 공이 가장 컸지만 그 역시 2년 연속 무관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을 때도 시상식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현대캐피탈 문성민(32)이 MVP를 거머쥐었고 베스트7에도 대한항공은 아무도 이름을 못 올렸다. 특히 당시 김학민은 시즌 공격 성공률(57.12%) 1위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한선수와 가스파리니도 맹활약해 유력한 MVP 후보였지만 역시 빈손이었다. 역대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MVP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대한항공이 첫 사례였다. 올해는 지난 시즌과 반대 상황이 됐지만 대한항공의 무관 굴욕은 똑같이 이어졌다.

배구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수상은 정규리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시상식 시점이 챔피언결정전 이후여서 챔프전 결과와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괴리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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