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정보 등 추천기능 강화
카카오가 ‘내가 좋아할 만한’ 뉴스와 음악, 쇼핑 정보 등을 알아서 제공해주는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강화한다. 연내 모바일 다음에 나만을 위한 콘텐츠를 모아주는 공간을 개설하고, 멜론과 카카오톡 등에 적용되는 추천 기능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4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한남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AI 추천엔진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김광섭 추천팀장은 “AI 추천 시스템은 이미 다음뉴스, 멜론, 카카오미니 등 카카오 서비스에 가장 많이 적용된 기술”이라면서 “앞으로 사용자 편의를 더 높이기 위해 추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대부분 서비스에서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카카오는 이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3분기 내 공개할 멜론의 음악 추천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카카오는 현재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및 스페인 바르셀로나 폼페우파브라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음악 자체의 리듬과 템포 등 특성 분석하기 ▦내 생활 패턴에 적절한 음악 고르기 ▦재생된 음악에 이어질 자연스러운 음악 고르기 등을 연구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어떤 서비스일지 자세하게는 공개할 수 없지만, AI 추천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뉴스와 카카오톡, 카카오미니 등에도 고도화된 AI 추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3분기쯤 다음 앱에 나만을 위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이 따로 생길 것”이라며 “개인화를 통해 사용자와 서비스가 만나는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미니의 경우 현재 음악 추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데, 기능을 확대해 생활 전반에 관련한 정보를 추천해줄 예정이다.
AI 추천 기술이 적용된 이후 눈에 보이는 변화도 생겼다. 2015년 다음 모바일에 뉴스 추천 엔진을 적용한 이후 첫 화면 클릭 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일 방문도 43%나 증가했다. 브런치에서도 추천 기능 적용 후 서비스 페이지 뷰가 20% 증가하고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이 더 많이 노출되는 순기능이 생겼다. 김 팀장은 “추천 기능은 다른 서비스와 합쳐졌을 때 효용성을 가지는 만큼, 개인화ㆍ고도화를 통해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사용자들과 더 잘 만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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