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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위협”…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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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위협”…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반발

입력
2018.04.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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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석사점 매장 오픈 임박…지역상권, 사업조정 신청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이 강원 춘천시에 자체상품(PBㆍPrivate Brand) 매장을 개설하려 하자 지역상권이 반발하고 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마트 노브랜드 춘천 석사점 개설과 관련,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와 유통업체 측이 최근 조정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춘천지역 유통업체들은 이마트 노브랜드 출점이 임박하자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강원도는 신세계 측에 지난달 23일 매장 오픈을 일시 정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노브랜드 출점은 잠정 연기 됐고, 갈등 당사자 간 조정이 시작됐다.

춘천 석사동 봄내초교 맞은 편에 매장을 마련한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은 자체 상품 전문매장이다. 특히 막대한 자본과 유통망을 가진 노브랜드 매장 출점을 앞두고 골목 상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첫 조정에서 이마트 측은 춘천 석사점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종량제 봉투와 봉지라면 등 골목상권과 겹치는 상품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3만원 미만 무료 배달 금지와 홍보 전단지 배포를 연간 6회로 제한하고, 향후 1년간 각종 광고도 자제하는 상생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 상인단체는 해당 점포의 입점 철회를 요구하는 등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 지역 경제단체와 이마트 간 조정협의는 2주 뒤 다시 열린다. 조정협의를 통해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강원도는 9명으로 이뤄진 사업조정심의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대구와 청주 등 전국적으로도 노브랜드 스토어 출점을 놓고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때문에 자치단체가 매장 오픈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거나, 영업시간과 취급품목 제한과 향후 추가 점포를 내지 않을 것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개점을 허용했다. 23일 오픈 예정이던 강릉 교동점(661.15㎡)의 경우 건축주가 전격적으로 노브랜드 매장 임대를 철회, 입점이 무산되기도 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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