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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사고접수 보험금 5억 뜯어낸 일당 51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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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사고접수 보험금 5억 뜯어낸 일당 51명 적발

입력
2018.04.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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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보험사에 74차례 허위서류

전북경찰청, 도주한 공범 추적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로 심모(45)씨를 구속하고 일당 4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도주한 10명은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통사고를 내지 않고도 사고 난 것처럼 꾸며 보험회사에 허위로 접수한 뒤 74차례에 걸쳐 5억원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주도한 심씨는 공범들에게 가해자ㆍ피해자 역할을 맡도록 사전에 사고 시나리오를 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고 접수 1건당 100만~200만원을 보험사에서 타내 심씨와 공모자가 절반씩 나눠 가졌다.

심씨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채팅을 통해 ‘어려운 분 돈 만들어 드립니다’라며 불특정 다수의 공모자를 모집했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심씨 등은 보험사가 고객 편의를 위해 경미한 사고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같은 면밀한 조사를 하지 않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심씨의 범행 제안을 받은 한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붙잡았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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