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 80주년 맞아
수ㆍ토요일 러시아 직항
무안국제공항이 일본 등 아시아 직항로에 이어 유럽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린다. 러시아 직항로 개설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것으로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최초다.
전남도는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무안~러시아 직항 전세기가 오는 6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운항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러시아 직항은 그동안 전남도가 무안국제공항의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한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 야쿠티아 항공사와 꾸준히 접촉해 온 성과다.
러시아 직항 전세기는 수요일(3박4일)과 토요일(4박5일) 무안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하루 11시간 운항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를 여행하는 일정이다.
특히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노선신설은 당시 고통스러웠던 고려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여행이 될 전망이다. 또 옛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던 고려인들의 급박하고 안타까웠던 삶의 현장, 일본 침략에 의해 발생한 참변 등 고려인의 아픔과 한이 서린 지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남창규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무안국제공항 노선이 그 동안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에 치중했지만, 이번 러시아 전세기 취항을 계기로 미주노선과 유럽노선 등도 꾸준히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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