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논란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는 ‘영풍제련소 폐수 유출 사고 한 달 만에 죽은 물고기 수백마리를 발견 수거한 사실(본보 4월3일자 16면 보도)과 관련, “환경단체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가 재반박하는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천에는 물고기들이 활발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2월24일 배출된 수질오염물질 때문에 피라미들이 죽었다면 인근 하천에도 물고기가 살지 않아야 맞다”며 “최근 사고로 인해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청이 2월27일 실시한 폐수유출사고합동조사에서도 낙동강천 전반에 걸친 오염은 없으며, 죽은 물고기와 관련된 현상도 특별히 없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는 것이다.
석포제련소는 수질오염물질 유출 사고 이후 오염물질 방류수가 실시간 차단될 수 있도록 차폐장치와 함께 폐쇄회로(CC)TV를 방류구에 부착했다.
영풍 관계자는 “인근 하천의 모든 식생문제까지 제련소 탓이라는 환경단체의 문제제기는 허위사실이며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풍석포제련소 봉화군대책위원회 측은 “방류구로 폐수를 내려 보내지 않을 때에는 제련소 상류에 살던 물고기들이 내려와 살기도 한다”며 “환경청 수질담당자가 최근 폐사한 물고기를 가져가 안동대에 조사를 의뢰했으니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재반박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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