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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4·3 분향소 처참히 파손...대통령 비방 문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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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4·3 분향소 처참히 파손...대통령 비방 문구도

입력
2018.04.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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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된 제주 4ㆍ3 70주년 추모 시민분향소가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된 제주 4ㆍ3 70주년 추모 시민분향소가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됐던 제주 4·3 70주년 추모 시민분향소가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특정인 비난 문구를 작성한 정황 등으로 봐 누군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분향소를 파손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온 이 날 오전 분향소에는 천막이 군데군데 찢겨졌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표 경남경찰청장을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된 제주 4ㆍ3 70주년 추모 시민분향소가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 설치된 제주 4ㆍ3 70주년 추모 시민분향소가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이 분향소는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사업회 경남위원회가 4·3 피해자 넋을 기리고자 지난 3일 설치했다.

밤새 분향소를 지키는 사람이 없어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위원회 한 관계자는 "분향소가 부서진 모습이 제주 4·3의 슬픔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 참담하다"며 "오후에 열릴 추모음악회 등은 찢어진 천막을 그대로 놔둔 채 진행된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예정대로 5일 분향소를 철거할 예정이다.

경찰은 분향소가 설치된 장소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 수사를 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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