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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에 부는 '타이거 우즈 효과'...티켓 값 폭등ㆍ갤러리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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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에 부는 '타이거 우즈 효과'...티켓 값 폭등ㆍ갤러리 운집

입력
2018.04.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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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사진=우즈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ㆍ미국)가 다시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을까.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가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5년 8월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우승자가 그린재킷을 입는 마스터스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역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즈는 마스터스의 상징과 같은 선수다. 1997년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그는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데뷔 이후 이 대회에서만 14차례 ‘톱10’에 들기도 했다.

2015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린 그는 지난해 4월에는 허리 수술을 받았다. 재활 끝에 올해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필드에 복귀했지만, 그의 재기를 두고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우즈는 성적으로 주위의 우려를 잠재웠다.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뒀으며 이어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5위라는 호성적을 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린 대회들에서 잇따라 우승권에 든 터라 우즈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최근 “’우즈의 매직’이 마스터스의 판타지를 실현하게 할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주 언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재활을 통해 다시 일어난 우즈에 대해 “실제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복귀(improbable comeback)”라고 표현했다.

우즈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는 인생에서 2번째 기회를 얻었다"며 "나는 걸어 다니는 기적과도 같다"고 적었다. 이어 "마스터스는 코스나 갤러리 등 모든 환경이 골퍼들의 천국과도 같은 최고의 대회다"라며 "대회가 개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불과 6개월 전만 하더라도 내가 마스터스에 다시 출전하게 될지 몰랐다"며 '명인 열전'으로 통하는 이 대회에 다시 나오게 된 소회를 전했다.

우즈는 201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오른바 있다. 완벽한 부활을 알리기 위해 그는 대회 전 맹훈련을 소화했다. 지난주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을 찾아 2차례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강조했다.

우즈 효과는 티켓 가격으로도 증명됐다. 현지 언론 오거스타 크로니컬이 지난달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입장권 거래사이트 ‘틱픽(TickPick)’의 한 판매 관계자는 “우즈는 항상 티켓 가격에 영향을 끼쳐왔다”며 “우즈에게는 무언가가 있다. 출전할 때마다 그는 많은 주목을 끌어왔다”고 말했다. 틱픽에서 거래된 마스터스 1라운드 입장권 평균 가격은 3,653달러(약 386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77% 상승한 가격이다. 대회 연습 라운드에는 우즈를 보러 수 많은 갤러리들이 운집했다는 전언이다.

우즈는 마크 레시먼(35ㆍ호주), 토미 플리트우드(27ㆍ잉글랜드)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골프 전문가들은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등극할 경우 그는 PGA 투어 통산 80승을 채운다. 2008년 메이저대회 US오픈 제패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다. 메이저대회 왕관 또한 15개로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전설’ 잭 니클라우스(78ㆍ미국)의 메이저 18승(역대 1위) 기록에도 3개 차로 따라 붙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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