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40대 이상 남성 당뇨병 환자 1만7,204명 연구
당뇨병 진단 받고 금연 성공 27% 불과… 금연ㆍ체중조절 중요

당뇨병을 진단 받은 후 금연한 환자는 계속 흡연한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32%나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기헌 서울대분당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제1저자 조미희 서울대 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2013년까지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 받은 40세 이상 남성 1만7,204명을 대상으로 흡연 습관의 변화와 금연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흡연자 중 당뇨병을 진단 받고 금연에 성공한 환자는 27%에 불과했다. 반면 금연과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한 환자는 계속해서 흡연을 한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32% 감소하는 등 금연효과가 극대화됐다.
이기현 교수는 “흡연자 중 당뇨병을 진단 받고도 습관적으로 흡연을 하는 환자가 많은데 금연과 체중조절 등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면 당뇨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미희 전문의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금연 교육 및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의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발표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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