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이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 3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송현철A 역의 김명민은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것부터 눈물 나는 가족애까지 그려냈다.
이날 죽었던 송현철A는 송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을 빌려 깨어났다. 죽은 사람이 깨어났다는 소식은 뉴스에까지 보도됐다. 죽었다가 살아난 것에는 송현철A 역시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진 것에도 충격받았다.
곧 송현철A는 아내 조연화(라미란 분)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 송현철A는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갔다. 그러게 왜 화장한 건가. 땅에 묻지 그랬나"라고 오열했다. 그러나 조연화는 송현철B 목소리가 아닌 송현철A에 "잔인하다. 우리 남편 죽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렇게 송현철A는 스스로가 송현철A가 아니라는 사실을 어필했으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좌절했다. 이때 송현철A는 "아주머니, 나를 좀 퇴원시켜 달라"라고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애원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반응 뿐이었다. 결국 송현철A는 답답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병원 탈출을 감행하고 말았다.
고생 끝에 송현철A는 조연화를 찾아갔다. 하지만 조연화의 반응은 같았다. 송현철A는 "당신 누구야. 죽여버릴 거야. 나 이제 겁나는 것 없다. 나도 우리 남편 따라가면 그만이다. 너지? 목소리 들으니까 맞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라는 조연화의 분노만 한 몸에 받았을 뿐이었다.
송현철A는 조연화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편지로 마음을 전하려 했다. 송현철A는 황금녀(윤석화 분)로부터 돈 1억 원을 빌린 후 조연화에게 건넸다. "송현철의 오래된 친구다. 그가 내게 빌려준 것이다. 불편해 하지 말고 쓰길 바란다"라는 편지와 함께 말이다.
김명민은 송현철A의 엄청난 분량 그리고 좌절에서부터 혼란, 눈물나는 가족애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김현주 앞에서 선보인 '몸개그' 코믹 연기는 덤이었다. 그야말로 이날 '우리가 만난 기적'은 김명민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한편 방송 말미 박형사(전석호 분)는 송현철A, B의 사고를 조사하던 중 누군가가 교통사고를 고의로 냈음을 알게 됐다. 향후 '우리가 만난 기적' 스토리 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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